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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신학연구소 『신편천주실록 라틴어본·중국어본 역주』간행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동서교류문헌총서’ 제1권 마테오리치의 천주 실의의 모체... “세계 최초로 완역 주해”
[2021-08-12 오후 5:10:12]
 
 
 

안양대(총장 박노준) 신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은 동서교류문헌총서1신편천주실록 라틴어본·중국어본 역주(미켈레 루제리 지음, 곽문석·김석주·서원모·최정연 번역 및 주해)를 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안양대 신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연구 분야인 동서교류문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가운데 연구자들의 개별 전공 영역을 뛰어넘어 문학·역사·철학·종교를 아우르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서교류문헌총서는 동서교류에 관한 분야별 주요 원전을 선정한 후 공동강독회와 콜로키움, 학술대회 등을 거치며 번역 및 주해 작업을 정교하게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그 결과물을 원문 대역 역주본으로 출간한다.

1신편천주실록 라틴어본·중국어본 역주는 명말청초 예수회 동서교류문헌 중 최초의 서학서이며 최초의 중국어본 교리교육서인 미켈레 루제리(Michele Ruggieri, 羅明堅, (1543~1607)신편천주실록(新編天主實錄)(1584)과 라틴어 저본인 Vera et Brevis Divinarum Rerum Expositio(1582)을 세계 최초로 완역 주해한 것이다.

▲ 안양대 전경.

400여년 동안 잊혀진 신편천주실록은 그것 자체의 번역 소개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 책이 마테오 리치 (Matteo Ricci, 利瑪竇, 1552-1610)천주실의(天主實義)(1603)의 모체라는 면에서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이를 통해 미켈레 루제리와 마테오 리치의 관계 및 천주실의연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일념으로 중국어 판본 중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본인 로마 예수회본부 고문헌자료실 소장본 ARSI Japonica-Sinica I, 190(1584)을 비교·번역·주해했고

‘I, 190’의 교감본인 ‘I, 189’와의 차이, 더 나아가 마테오 리치가 주도한 신편천주실록의 개정 본인 천주성교실록(1637)에서의 변화를 추적했다.
미켈레 루제리는 중국 본토 선교를 시작한 최초의 선교사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의 중국 선교는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利瑪竇, 1552-1610)와 비교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중국에서 9년 정도만 활동했고 그에 대한 기록이 지금까지도 제대로 연구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최초의 서학서이며 최초의 중국어본 교리교육서신편천주실록을 저술했는데, 이것 역시 여러 이유로 잊혔으며, 그의 사후 보유론적 관점에서 몇 차례에 걸쳐 수정·보완된 다음 최종 간행된 것이천주성교실록이다. 그는 본래 라틴어로 교리교육서를 작성한 다음 번역해 중국어본을 출판했다. 이러한 까닭에 신편천주실록에는 라틴어 저본이 존재한다.

미켈레 루제리가 중국 선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가고 마테오 리치가 중국 선교의 수장이 될 무렵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보전하는 새로운 선교 전략이 확립되었다. 그 결과 불교 용어를 활용했던신편천주실록은 외면당하고 목판까지 폐기되는 수모를 당했으며, 마침내 천주실의가 출판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하지만천주실의신편천주실록의 일부 본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편천주실록천주실의의 모체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천주실의를 비롯한 이후의 서학서들이 천주라고 번역한 서양의 신명 Deus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신편천주실록은 예수회 선교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동서교류문헌총서20219월경 제2천주강생출상경해 라틴어본중국어본 역주와 제3나달의 복음서 도해집 역주를 출간해 명말청초 동서문헌교류에 있어서 유럽에서 아시아로의 종교 및 문명 교류에 대한 기본 문헌을 소개한 다음, 이런 교류를 경험한 아시아인의 눈으로 목격한 유럽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제4권 곽승도의 사서기정 역주를 출간할 예정이다.

안양대는 지난 2019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에 선정된 뒤 동서교류문헌 연구: 텍스트의 축적주제의 연구를 통해 동서교류문헌을 주제별, 시대별, 언어별로 분류하고 조사해 축적하고, 이를 통합해 비교하며, 다시 주제·시대·언어를 뛰어넘어 이미 잘 알려진 동서교류문헌의 연구들로 연결·확장 시키고 있다.

김영화 기자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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