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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뿔 자랑하다가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21-09-17 오후 4:54:59  428
- File 1 : 20210917165519.jpg  (47 KB), Download : 26

 

 

 

유화웅시인, 수필가, 예닮글로벌학교장 

()’은 신화나 전설, 역사, 문화에서 여러가지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힘과 권력, 벼슬의 상징으로 쓰였습니다. 신라시대 관직의 등급의 명칭으로 태대각간(太大角干), 대각간(大角干), 각간(角干), 각찬(角粲) 등 각()자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신라 금관(金冠)의 모양을 보면 사슴의 뿔 형태를 조각해서 관을 만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 왕이 쓰던 왕관에도 뿔 장식을 한 것이라든지 헬레니즘 시대 지배자들의 초상에 뿔이 있는 모습을 만들어 벽에 매달아 놓기도 하였고 전쟁시 머리에 쓰고 있는 투구에도 뿔을 만들어 붙여 사용하였습니다.

성경에서도 뿔은 구원과 힘의 상징으로 기록되어 있고 미켈란젤로의 모세상에도 머리에 뿔을 조각해 권위와 힘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민속에서도 남자 어린아이들에게 긴 머리털을 양쪽으로 나누어 빗어서 머리 양쪽에 뿔처럼 묶었는데 이것을 총각(總角)이라고 하였습니다. 머리칼을 뿔()처럼 모아 묶었다()는 뜻이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결혼하지 않은 성년 남자나 힘이 세며 씩씩한 기운이 있는 남자를 일컫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 뿔은 벼슬로 머리에 쓰는 관()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노천명 시인은 그의 사슴이라는 시에서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 ()이 향기로운 너는 /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보다. / 라고 사슴의 뿔을 높은 벼슬에 비유했습니다.

이 벼슬에 대한 욕망과 집착은 인간사에 상존해 있는 뿌리깊은 본능입니다. 짐승들이 머리에 뿔을 달고 있듯이 자기 이름 앞에 벼슬의 이름을 붙여 존재감을 드러내고 권력을 행사하고 지배자로 군림하려하고, 사람들로부터 높임을 받으려고 하고 죽어서도 비석에 벼슬 이름을 새겨놓습니다.

그러기 위해 세력을 만들고 라이벌을 적으로 만들어 타도의 대상으로 증오하고 공격하고 파괴하려고 합니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틀에 조금만 어긋나거나 반대 의견을 말하면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 단숨에 목줄을 끊으려고 합니다. 균형과 조화의 리더십과 인품은 안 보이고, 오만과 편견을 진리로 둔갑시켜 충성 경쟁을 하도록 하며 아첨배들이 집단으로 적에 대해서는 무자비하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짓밟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머리와 사람보다 큰 관()을 쓰고 세상을 누빕니다.

그런데 그 뿔이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걸 모르고 있습니다.

다음의 이솝우화가 그를 말해줍니다.

한 마리의 사슴이 목이 말라 호숫가로 물을 마시러 갔는데, 이 때 사슴은 물 속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여러 갈래로 뻗친 뿔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다가 다리를 보는 순간 가느다란 다리가 너무 보기 싫었습니다.

이 다리는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라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때마침 사자 한 마리가 나타나서 사슴을 잡아먹으려고 쫓아왔습니다. 사슴은 조금 전 없는 것만 못하다고 한탄했던 그 가느다란 다리에 의지하여 숲 속으로 뛰었습니다. 사자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무가 많은 숲속으로 들어서자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고 가엾게도 사자에게 잡혔습니다.

사슴은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보기 싫다고 못 미더워했던 다리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는데,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러운 뿔 대문에 죽게 되다니

높은 벼슬길에 오른 사람일수록 벼슬이 자기를 버텨줄 것이라고 눈 앞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오만 방자하다가 그 벼슬이 오히려 화가 되는 사람들을 봅니다. 모든 것을 소유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가 어느 날 허공에 떠 있는 자기 모습을 발견할 때는 이미 늦었다고 하겠습니다.

스스로 공정하고 상생의 길을 가며, 풍부한 식견과 소통의 능력을 지니고, 합리적 성품으로 통찰력과 세심한 배려로 신뢰와 존경을 받는 지도자라고 자기를 평가했던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위선과 자아도취의 산물이 되어 숲에 걸린 사슴의 뿔 꼴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노천명은 사슴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 보고 /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 어찌 할 수 없는 향수에 /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본다

그리고 로마시대 개선장군이 개선 행진을 할 때 장군 뒤에서 노예가 귀에 대고 메멘토 모리라고 속삭입니다. 즉 언젠가는 당신도 죽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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