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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준석 시인이 읽어주는 詩 77 - 버들강아지

 안양광역신문사(aknews@paran.com)

 2010-03-26 오후 12:13:00  3216
- File 1 : 20100326121258.jpg  (30 KB), Download : 819

 

 

 

버들강아지


서 경자

 

 

초경 전 봉긋한 가슴
숨 쉬는 것조차
부끄러워 포실포실
개울물 소리에 흘려보낸다

 

뽀송뽀송한 솜털
물속 헤집는 청둥오리소리에
화들짝 기지개켜고
실눈 뜨고 눈치 본다

 

초록 시샘바람에
살풋 미소 띤 애처로운 모습
오금쟁이에 걸려서 꼼빡 못하고
봄 열기만 불러들여
갯가를 질주한다

서로 경쟁하듯 봄소식을 몰고 온다. 복수초, 매화, 생강나무, 산수유가 꽃을 피워 봄의 전령사가 되고 버들강아지도 벌써 실눈 뜨고 주변을 살펴 본다.


춘분 지나 눈이 내려도 겨울은 더 이상 머무를 곳이 없다. 완연한 봄이다.
갯가를 질주하는 버들강아지처럼 봄 속으로 뛰어 간다. 마음도 벌써 저만치서 꽃피우며 활짝 웃고 있다. 활기찬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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