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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승이 꾸짖은 지성인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19-10-25 오후 8:55:03  445
- File 1 : 20191025205518.jpg  (47 KB), Download : 35

 

 

 

유화웅 시인, 수필가 예닮글로벌학교 교장

학식의 깊이가 있고 덕망이 있고 고매한 인품을 소유하여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당대의 지성인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북곽(北郭)입니다.

어느 날 호랑이가 어떤 고기를 먹어야 할까하고 부하들과 의논을 합니다.

첫 번으로 의사(醫師)를 선택하나 의()는 의()와 같으니 의심스러운 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시험을 해서 해마다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감으로 적당치 않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무(:무당)가 깨끗하다고 추천합니다. 그러나 무()는 무(:무고)에 불과해 귀신을 속이고 백성들을 기만하여 해마다 많은 목숨이 죽어간다. 따라서 사람의 분노가 그놈들의 뼛속까지 스며들어 독이 있어 먹을 수 없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추천된 먹잇감이 숲 속에 있는 자로 인자한 심장과 의()로운 쓸개에다 충성스런 마음과 깨끗한 지조를 지니고 있고 예()와 악()을 실천하며 입으로는 제자백가(諸子百家)를 외우고 다니며 마음 속으로는 만물의 이치에 통달했는데 그 이름은 석덕지유(碩德之儒:높은 덕망을 지닌 선비)로 등살이 불룩하고 몸통은 기름져서 오미(五味)를 갖추었다고 해서 먹이로 선택을 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북곽(北郭) 선생입니다.

그런데 이 북곽 선생이란 자는 열녀 표창까지 받은 이웃의 청상과부 동리자(東里子)라는 여인과 통정을 하며 밀회를 합니다. 그 과부에게는 각각 성()이 다른 아들이 다섯 명이나 있습니다. 어느 날 북곽 선생이 동리자의 방에서 사통하는 것을 본 다섯 아들은 필경 여우가 둔갑한 것이라 믿고 몽둥이를 들고 방에 뛰어듭니다. 이에 놀란 북곽 선생은 도망하다 똥통에 빠집니다. 겨우 기어나와 고개를 드니 호랑이가 큰 입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북곽 선생은 호랑이 앞에 세 번 절하고 꿇어 앉아 호랑이에게 아룁니다.

호랑이 님의 덕이야 말로 지극하시니 저는 본받고자 합니다. 제왕 된 자의 걸음걸이와 효성과 장수의 위엄과 신룡(神龍)같은 분으로 저는 천한 신하로 호랑이님의 다스림을 받고자 한다고 온갖 아첨을 합니다.

이에 호랑이는 북곽 선생을 꾸짖으며 전에 내가 듣기로 유(:선비)는 유(:아첨)라더니 과연 그렇구나. 네가 평소에는 세상의 온갖 나쁜 이름을 끌어 모아 제 멋대로 나를 능욕하더니 지금은 내 앞에서 온갖 아첨을 늘어 놓으니 그 따위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그 위선을 크게 꾸짖고 더러운 놈은 먹을 수 없다고 가버립니다.

북곽 선생은 날이 샐 때까지 머리를 조아린 채 엎드려 있는 것을 지나가던 농부들이 발견하고 북곽 선생을 부르자 놀라 줄행랑을 칩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의 호질(虎叱:호랑이가 꾸짖다)의 내용입니다.

누가 보아도 겉으로는 유교적 윤리 도덕의 카테고리 안에서 학식과 덕망과 고매한 인격을 갖춘 지성인으로의 유학자(儒學者) 북곽 선생이지만 표리부동하고 위선적이고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하며 입에는 아첨하는 말을 달고 사는 부도덕한 이중성의 인물 북곽 선생은 박지원 선생 시대에만 존재했던 인간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 시대나 지성을 앞세워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자들이 있고 자신의 명리(名利)를 위해 도덕, 윤리, 정의,진실을 짓밟아 그것을 디딤돌 삼아 입신 양명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날도 북곽 선생 같은 자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얼굴을 들고 다니며 짐승들도 꾸짖는 지성인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지나 않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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