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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20-03-23 오전 12:07:39  1124
- File 1 : 20200323080.jpg  (47 KB), Download : 105

 

 

 

유화웅 시인, 수필가 예닮글로벌학교장 

속담(俗談)에는 지혜와 교훈과 예지의 능력이 있습니다. 특정인에 의해 만들어진 명언(名言), 명구(名句)와 달리 역사성이 있으면서도 언제, 누구에 의해 만들어 졌는지 알 수 없지만 짧은 관용구 속에 강한 생명력이 있어 전승되고 있습니다.

또 속담에는 시대상을 알 수 있는 구절도 있고 환경의 변화도 유추할 수 있고 풍속이 내재되어 있기도 해서 우리의 역사와 민속을 함께 배우기도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속담은 그 나라의 문화의 한 부분으로 학문적으로도 연구의 가치가 있고 국민성을 이해하고 사회상을 파악하는데도 귀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문자가 일반화되지 않고 문자로 통용되지 않던 사회에서의 속담의 전파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며 민족의식의 동일체의 기능도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속담을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삶에 영향을 크게 준다는 인식이 컸기 때문에 많이 알면 알수록 생활에 도움을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속담은 연령대에 따라 적용되는 경우가 있어 지금처럼 학교 교육이 없던 시절에는 교육의 기능도 또한 컸다고 하겠습니다. 이 속담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자 문화의 지배가 오래 지속되면서 우리 고유의 관용적 속담에 한자어구가 삽입되어 병용되는 경우가 많아 지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서구 문화가 다량으로 유입되면서 이 속담의 사용이나 위력도 예전만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양의 속담과 변형된 즉, 일종의 패러디 문화가 재미를 더하면서 종래의 속담이 전하고자 하는 뜻과는 거리가 먼 신종의 속담이 유행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로부터 전해오는 속담의 대부분은 원형을 유지하며 우리 사회 속에 자리잡고 일상대화 속에서 기지를 발휘하고 교훈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 가뭄 뒤에 단비 온다. 가재는 게 편,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는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개천에서 용 난다.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등 몇몇개만 예를 들어 보더라도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짧은 구절 한 마디 속에서 깊은 의미가 전달되고 있습니다.

어떤 속담은 전하고자 하는 뜻은 같은데 소재를 다르게 사용하여 각자 처지와 상황에 맞게 이해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속담은 민족 고유의 정서가 몇 마디에 다 담겨 전해지고 있습니다.

풍자도 있고 해학도 있고 번뜩이는 기지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용되는 어휘가 꾸밈이 없으면서도 천박하지 않습니다. 희로애락애오욕의 모든 칠정(七情)이 다 담겨 있으면서 질박의 묘미가 있습니다. 비유가 있되, 낯설지 않으며, 문맥이 안 맞아도 부자연스럽지 않습니다. 비약이 있되, 뒤틀리지 아니하고, 투박해 보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교훈이 있습니다.

비판적이면서도 날카롭지 아니하고, 부정적인 것도 간접적으로 은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속담은 사용의 범위가 제한되지 않고 신분의 상하귀천이 없이 통용되는 탁월한 기능이 있습니다. 간혹 식자층(識者層)에서는 우리 순수한 고유어를 한자어구로 바꾸어 사용하기도 하고 또 한자어에서 온 속담을 원래의 한자문구로 되돌려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마는 대체로 대중이 사용하는 속담이 널리 유행하기 때문에 한자어구보다는 우리 고유어로 더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속담은 전해 내려오고 대중들이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게 마련이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입과 문화의 유입으로 세월이 지나며 사회가 빠른 속도로 언어 질서를 어지럽힐 정도로 변화되고 있어서 속담도 그 의미가 현대에는 언중(言衆)이 사용되는 것과 많이 충돌하고도 있습니다.

이제 현대인의 정서에 부합되는 속담이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던 것들의 의미가 변화되고, 또 사멸(死滅)되어 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하는 속담은 우리 민족의 의식 속에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오므로 우리의 언어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말의 다양한 표현력과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와 정신과 역사가 담겨있는 속담이 이 과학 정보 사회에 상대방을 날카롭고 잔인한 언어와 독설로 공격하고 방어하는 연속선상에 놓여있는 갈등사회의 불협화음의 상황에서 속담이 지닌 재치와 기지와 해학과 교훈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마당 쓸고 엽전 줍는 여유와 부드러운 마음으로 소통하는 문화인의 언어생활로 이전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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