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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 닭 한 마리도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20-05-14 오후 7:19:18  1198
- File 1 : 20200514191930.jpg  (47 KB), Download : 129

 

 

 

유화웅

시인, 수필가, 예닮글로벌학교장 

김유정 선생의 소설 동백꽃의 모티브는 닭 싸움입니다. 주인집 딸 점순이와 소작농 아들 가 닭 싸움으로 갈등과 해소로 전개됩니다.

나는 점순네 수탉이 노는 밭으로 가서 닭을 내려놓고 가만히 맥을 보았다. 두 닭은 여전히 얼려 쌈을 하는데 처음에는 아무 보람이 없다. 멋지게 쪼는 바람에 우리 닭은 또 피를 흘리고 그러면서도 날갯죽지만 푸드덕 푸드덕하고 올라 뛰고 할 뿐으로, 제법 한번 쪼아 보지도 못한다. 그러나, 한 번은 어쩐 일인지 용을 쓰고 펄쩍 뛰더니 발톱으로 눈을 하비고 내려오며 면두를 쪼았다. 큰 닭도 여기에는 놀랐는지 멈씰하며 물러난다. 이 기회를 타서 작은 우리 수탉이 또 날쎄게 덤벼들어 다시 면두를 쪼니 그제는 감때 사나운 그 대장이에서도 피가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 읽어도 김유정 선생 특유의 유머가 이야기 밑에 깔려 있어 흥미롭습니다.

이렇듯 닭 싸움은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이루어졌던 민속놀이였습니다. 싸움터는 동네 마당에서 동네 사람들끼리 명절 때 재미삼아 자기네 집에서 기르던 수탉을 들고 나와 닭 싸움을 시키는 경우도 있었지만 전문적으로 닭 싸움을 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때는 닭 싸움터를 만들어 놓고 닭싸움을 시키는데 지름 4m, 높이 40cm정도의 둥근 둥우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싸움 규칙도 엄격하여 싸움 도중에 주저 앉거나 서 있을 때 부리가 땅에 닿으면 지는 것으로 판정이 납니다. 길게는 두 시간 심지어 상대가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느 지방에 닭싸움을 즐기는 부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장날마다 닭싸움에 참가하기 위해 전문 닭싸움 조련하는 하인이 있었습니다.

주인이 이 하인에게 이번 장날 싸울 준비가 되었느냐?’라고 묻자, 하인은 아직 닭싸움 때가 아닙니다. 싸움판에 나갔다가는 괜히 허세만 부리며 제 기운만 빼고 말 것입니다.’

그 다음 장날이 와서 주인은 하인에게 또 묻습니다.

이번 장날에는 나가 싸울 수 있겠느냐?’ 하니 하인은 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도 닭을 보면 무작정 덤벼들 기세로 설쳐 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가를 안 시켰습니다.’

다음 장날이 왔습니다. 주인이 이번에는 닭싸움에 나갈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하인이 이번에도 좀 어렵고 다음 장날쯤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다른 닭을 노려보는 눈초리가 곱지 못합니다.’

기다리던 장날이 왔습니다. 주인이 이제는 준비가 되었느냐?’고 물으니, 하인이 빙긋이 웃으며 이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다른 닭을 데려다 놓아도 아무런 동요도 일으키지 않아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꼭 나무로 만든 닭처럼 보입니다. 이제 비로소 그 기개(氣槪)가 최고의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그 위세에 눌려 다른 닭들은 아마 제대로 대응할 생각조차 못하고 도망쳐 버릴 것입니다.

사람을 닭에 비유한 행간(行間)의 의도가 있는 전해오는 이야기입니다.

민주주의를 국체로 하는 민주공화국이 되었고 국민이 주인공이 되어 지역의 대표나 국가의 지도자를 직접 선출하게 되고 이에 따라 나를 뽑아 달라’, ‘내가 적임자다’, ‘나 외엔 다른 사람이 없다.’라고 외치며 선거운동을 합니다.

면면(面面)을 살펴보면 허세를 부리는 사람도 보이고, 무작정 선거판에 뛰어들어 설쳐 대는 사람도 보입니다.

준비도 전혀 안되어 있으면서 좌충우돌 선동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을 속여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사람도 보입니다. 머릿속에 주민은 안중에도 없고 탐욕으로 가득 찬 사람도 보이고,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위장의 가면을 쓰고 잔뜩 어깨와 목에 힘만 주는 사람도 있고, 패거리를 만들어 숫자를 불려 위세를 부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에 능력과 재주와 경륜과 주민과 나라를 진정으로 사랑하면서도 자기를 비우고 낮추며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봉사하고자 하는 이들도 눈에 뜨이기도 합니다.

닭싸움에 임하는 한 마리 닭도 철저하게 준비가 된 후에 싸움장에 나가는데, 자격도 없는 이들이 국민들을 앞에 놓고 권력잡은 자의 위세를 빌려 호가호위(狐假虎威)하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모습과 어느 날 졸부(猝富)가 되어 권력까지 누려 보려는 탐욕에 빠진 자, 부모 잘 만나 부모의 덕으로 능력도 없이 무임승차하려는 자들이 국민의 마음을 짓누르기도 합니다.

진정한 자격을 갖춘 자가 제대로 평가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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