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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와 검찰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20-11-12 오후 7:12:40  622
- File 1 : 20201112191251.jpg  (47 KB), Download : 33

 

 

 

유화웅 시인, 수필가, 예닮글로벌학교장 

예로부터 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와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로 군자의 덕성과 지조높은 절개와 행실에 비유되어 선비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러한 관념은 사람들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어 죽림칠현(竹林七賢)이라든지 고려말 정몽주 선생이 피살된 다리 이름을 선죽교(善竹橋)라고 이름을 붙인 것, 을사늑약(乙巳勒約)에 민영환 선생이 비분강개하여 자결한 곳에 혈죽(血竹)이 났다는 이야기나 율곡 이이 선생의 생가가 오죽헌(烏竹軒)이라고 한 것이 대나무에 윤리와 도덕적 가치관을 적용시킨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는 외떡잎 식물 화본과(禾本科:벼과) 대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 살이 식물의 총칭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이테가 없으니 나무라고 할 수도 없고 사철 푸르니 풀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분류는 로 하고, 부르기는 나무라고 하니 윤선도 선생이 오우가(五友歌)에서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라는 묘한 표현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수명이 100년에서 150년인 장수식물이며, 속을 비우며 마디를 만들며 직선으로 곧게 자라는 대나무는 종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43마디에서 73마디까지 이른다고 합니다.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이를 공()과 절()의 조합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속이 비어서 공()이요 견고한 마디()로 자기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며 자기를 성장시키되, 굽히거나 옆으로 자라지 않고 올곧게 천상을 향하는 기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본받으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초당 허엽 선생이 아드님들 이름에 대 죽()’자가 들어있는 허성(許筬), 허봉(虛篈), 허균(許筠)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도 대나무의 가치와 정신을 담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개인도 대나무에서 교훈을 얻어 삶을 올곧게 하여 자신을 후세와 후손에게 바르게 산 사람으로 이름을 기억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대나무는 세월을 지내오면서 의미와 가치가 점차 확대되었습니다. 여인의 절개, 충신, 열사(烈士) 등으로 대나무를 결부시키고 있습니다. 나아가 갈라지되 타협하지 않고 충성과 복종의 의무와 권한을 행사하는 상징성을 부각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검찰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대나무의 올곧음에서 모티브를 차용하고 직선을 병렬 배치하여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이미지를 담았다고 했습니다. 다섯개의 대나무 형상을 배열했는데 가운데 것이 가장 크고, 좌우의 두 개씩 네 개는 크기가 작습니다.

검찰은 이미지를 상단의 곡선은 천칭저울의 받침 부분을, 중앙의 직선으로 칼을 형상화하여 균형있고 공평한 사고와 냉철한 판단을 표현하였다고 하며, 청색은 합리성과 이성을, 직선은 공정, 진실, 정의, 인권, 청렴을 상징하여 우리 사회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안녕과 인권을 지키는 국가 최고 법 집행기관의 사명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대나무를 회의(懷疑)의 시각으로 쓴 시도 있어 지금까지 지녔던 대나무의 가치가 한 순간 무너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릿합니다.

복효근시인이 쓴 어느 대나무의 고백입니다.

 

늘 푸르다는 것 하나로

내게서 대쪽 같은 선비의 풍모를 읽고 가지만

내 몸 가득 칸칸이 들어찬 어둠 속에

터질 듯한 공허와 회의를 아는가

 

고백컨대

나는 참새 한 마리의 무게로도 휘청댄다

흰 눈 속에서도 하늘 찌르는 기개를 운운하지만

바람이라도 거세게 불라치면

허리뼈가 뻐개지도록 휜다 흔들린다

 

제 때에 이냥 베어져서

난세의 죽창이 되어 피 흘리거나

태평성대 향기로운 대피리가 되는,

정수리 깨치고 서늘하게 울려 퍼지는 장군죽비

 

하다못해 세상의 종아리를 후려치는 회초리의 꿈마저

꾸지 않는 것은 아니나

흉흉하게 들려오는 세상의 바람소리에

어둠 속에서 먼저 떨었던 것이다

 

아아, 고백하건대

그놈의 꿈들 때문에 서글픈 나는

생의 맨 끄트머리에나 있다고 하는 그 꽃을 위하여

시들지도 못하고 휘청, 흔들리며, 떨며 다만,

하늘 우러러 견디고 서 있는 것이다

 

옛사람들은 가을을 만난 듯 누렇게 변한 대나무를 죽추(竹秋)라고 하였는데 죽추가 되는 대나무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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