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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곗 덩어리와 환향녀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20-11-20 오후 6:21:34  187
- File 1 : 20201120182129.jpg  (47 KB), Download : 5

 

 

 

유화웅 시인, 수필가, 예닮글로벌학교장 

프랑스의 치욕의 역사는 보불전쟁(1807~1871)이라고 하겠습니다. 프러시아를 한자로 보로사(普魯斯)로 표현하고 프랑스를 불란서(佛蘭西)라고 하다 보니 첫 글자를 각각 따와 보불전쟁(普佛戰爭)이라고 합니다. 이 전쟁으로 나폴레옹 3세는 포로로 잡히고 프러시아는 승전국으로 패전국의 심장부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독일제국을 선포(1871.1)하였습니다.

모파상(G.d.Maupassant 1850-1893)1880년에 데뷔작 소설 비곗 덩어리를 발표하였는데,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보불전쟁 중으로 설정했습니다. 줄거리는

프러시아 군에 점령된 루앙 시()에서 디에프로 향하는 마차에는 지체 높은 백작부부, 기업가, 술장사 부부, 공화주의 정치가, 그리고 수녀와 비곗 덩어리 같은 매춘부가 타고 있습니다.

허기에 지친 일행은 매춘부가 가지고 온 바구니의 빵으로 허기를 채웁니다.

마차가 목적지로 가는 도중 프러시아 장교가 마차를 세웁니다. 그리고 한 여인과 잠자리를 요구합니다.

마차의 일행들은 이구동성으로 매춘부에게 자기들을 구하기 위해 애국심을 발휘하여 프러시아 장교와 동침해 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이 매춘부는 일행의 뜻에 따라 마차에서 내려 프러시아 장교와 잠자리를 같이 합니다.

여인의 희생으로 다음날 출발하게 된 일행들은 마음이 돌변합니다.

위로와 감사의 말 한마디 없이 경멸과 조롱으로 비곗 덩어리의 여자와 함께 갈 수 없다고 합니다.

매춘부가 가지고 온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그녀의 숭고한 희생으로 살아서 목적지로 출발하게 된 일행은 더러운 여자라고 하면서 그녀를 내버리고 떠납니다.’

비곗 덩어리는 모파상의 소설 속의 이야기지만 치욕의 기록으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아픈 마음으로 역사의 페이지를 들춰내 봅니다.

병자호란(1636)의 수욕(羞辱) 중 강제로 청나라에 납치되어 간 50만명이 넘는 백성들의 수난과 참상이었습니다. 조선의 항복으로 청나라는 백성들을 전리품으로 잡아갔고 한 사람당 포로를 풀어주는 대가인 속가(贖價)는 싼 경우 25냥에서 30냥이었습니다.

그러나 신분에 따라 150, 250냥 더 나아가 왕실이나 양반의 부녀는 1500냥까지도 받아 내었다고 합니다.

부녀자는 심양으로 끌려가 갖은 고초와 수난으로 생활 아닌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러다가 처참한 모습으로 조선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들을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하여 환향녀(還鄕女)라고 했습니다.

나라가 잘못하여 백성들이 고통의 늪으로 빠졌고 나라의 방침에 순명(順命)해 개 돼지만큼의 대접도 받지 못하고 목숨을 오랑캐의 나라에서 부지하다가 돌아온 내 딸, 내 며느리, 내 어머니 같은 여인들을 아무도 사람으로 대접해주지 않았습니다. 오랑캐에 몸을 더럽힌 계집이라고 손가락질하고 상대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으로부터 소박(疏薄)을 맞고 이혼을 일방적으로 당하기도 했습니다. 선조(宣祖)와 인조(仁祖)는 이혼을 금했지만 별 효력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인조(仁祖)는 한양성 밖 홍제원의 냇물인 지금의 연신내에서 목욕을 하고 오면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고, 환향녀들의 정조를 묻는 자는 엄벌하겠다고 했지만 구호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환향녀들은 자살하기도 하고, 살아있으나 죽은 목숨으로 숨어 살고, 갖은 수모와 치욕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환향녀는 화냥년이란 말로 변하여 서방질을 하는 여자를 일컫는 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더 비극적인 것은 어쩌다가 오랑캐의 아이를 배고 와서 낳은 아이는 오랑캐의 자식이라고 호로자식(胡虜子息)이라고 했고, 이 말은 지금의 후레자식, 호래자식으로 변하여 본 데 없이 막되게 자라서 버릇이 없는 사람을 욕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모파상의 비곗 덩어리나 환향녀가 그들이 남이 받아야 할 고통과 수난과 생명의 위협을 대신 받아 희생의 제물이 된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그들 때문에 살게 된 사람들이 고상하고 깨끗하고 품위와 격조를 지닌 것 같지만 그들의 내면에 위선과 배은망덕과 비열함에 역겨움을 느끼게도 합니다. 일제(日帝)6.25사변의 국난이 있을 때에도 치욕과 굴욕 그리고 처절한 고통 속에서 목숨을 부지했던 이들에게 그 당시 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정의라는 칼로 어떤 프레임을 씌워 단죄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성경에서는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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