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께서 주신 상이라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다”

-“시민대상은 음지에서 보이지 않게 참봉사하는 분들이 받아야”

 

# 안양시민대상(지역사회발전 부문) 수상 

단풍이 절정이던 지난달 말, 제35회 안양시 시민대상(지역사회발전 부문)을 수상한 최홍준 안양장례식장 대표이사를 호계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최홍준 대표는 “시민대상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하자 “개인적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이 주신 최고의 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시민대상은 음지에서 보이지 않게 참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분들이 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홍준 대표는 20여년 넘게 안양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면서 타고난 리더십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단체의 장을 맡으면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르게살기운동안양시협의회장, 호남향우회장, 법무부법사랑 동안지구협의회부위원장, 국제라이온스협회354-B지구자문위원, 안양시7도민향우협의회장, 안양시중소기업CEO연합회장 (사)대한민국합기도협회총재 등을 역임했다. 

활발한 사회활동과 봉사에 이어 상복도 많아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도지방경찰청장감사장, 안전행정부장관 표창, 기업부문 봉사대상(군포장애인단체총연합회), 검찰성북지청장표창, 광주광역시장 표창, 인덕원중학교장 감사장, 사회봉사대상(전국신문협회), 이석현국회의원표창. 창조산업진흥원장 표창, 안양시장표창, 더불어민주당대표 표창 경찰청장감사장 등을 수상했다. 

최 대표는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그는 이때 지역주민들과 관계가 좋아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사회에 나와서 각종 단체에 참여하면서 인맥을 넓혀 나갔다. 

사람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사업도 결국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낯선 타향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최 대표는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그런 중에서도 그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관계 이상의 것을 얻으려고 하지 않았다. 

최 대표가 순수하게 사람들을 대한 만큼, 상대도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왔고, 오늘의 수상을 가져올 수 있는 인간관계가 되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저는 늘 행복합니다. 사람 속에서 서로 돕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지역사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도울 수 있으면 돕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관계를 소중히 하는 최 대표는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특히 바르게살기 안양시협의회장을 맡아서는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바르게살기는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회단체인만큼 그 영향력과 컸다. 이번 안양시민대상 수상도 바르게살기 안양시협의회 회장으로서의 공로가 크게 인정된 부분이다.  

▲ 안양시민대상 시상식은 매년 안양시청 강당에서 열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안양시청 3층 시장 접견실에서 가졌다. 최홍준 대표이사가 상패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진실, 질서, 화합의 바르게살기운동 3대 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해 왔다. 지난 2007년부터 바르게살기 안양시협의회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안양시협의회장을 맡아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전달, 불우이웃돕기 성금성품 지원, 강원도산불피해. 전국수해피해 등 성금 전달을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밖에도 안양시향우협의회장으로서 지역의 발전과 화합에 큰 역할을 했으며, 중소기업 CEO연합회장으로 지역경제인 친목과 화합,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 특히 호남향우회 회장을 맡으면서는 안양시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호남인들의 화합과 결속을 위해 헌신했다. 

# 국가의 장례문화 개선 움직임에 ‘전문장례식장’으로 직업 전환 

선진장례문화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갖추는 의례 중에서 장례식이 가장 쉽게 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조금 더 개선된 현대적인 장례문화를 만들어야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깨달음 얻어 

“이 업을 해오면서 저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또 돈이 많은 사람도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살아있는 오늘, 자신의 삶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자신의 직업을 통해 이런 깨달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일 것이다. 그는 그래서 또 소중한 오늘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어 간다. 

최 대표는 한때 노인 권익 보호를 위해 정치에 관심을 가진 적도 있으나, 이제 정치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접었다.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는 최 대표의 모습은 젊은 청년과 같았다. 

김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