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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석 시인이 읽어주는 詩 98 - 쓰르라미

기사입력 2010-09-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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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르라미



          민 현 숙





  쓰르라미 한 마리가


  자귀나무에 날아와


  쓸쓸쓸 웁니다.



  그 소릴 듣고


  어디서 날아왔는지


  뒤따라 온 쓰르라미 한 마리가


  쓸쓸쓸 박자를 맞춰 줍니다.



  처음 부르던 노래와


  조금도 달라진 건 없는데


  쓸쓸쓸 쓸쓸쓸


  쓰르라미 노랜


  더 이상 쓸슬하지 않습니다.



  -----------------------------------



   그악스럽던 매미소리는 귓가에 쟁쟁 남아있는데 쓰르라미 소리는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쓰르라미 소리도 앞으로 듣지 못할까 걱정해


 봅니다. 쓰르라미와 쓸쓸한 계절과 쓸쓸쓸 우는 소리가 만나는 동시


 입니다. 자귀나무는 예로부터 신혼부부 사는 뜰에 심는다는 것인데


 그 나무에서 둘이 부르는 노래는 쓸쓸해도 결코 쓸쓸하지 않겠지요.


                                                                           (배준석 시인)


안양광역신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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