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전, 안양문화원 이사들이 안양문화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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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곤 안양문화원 원장 당선자(왼쪽)가 지난달 25일 김영규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양문화원 김용곤 원장 당선자가 27일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허위학력’ 논란이 계속 번지고 있다.
안양문화원은 지난달 25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이달 26일 임기가 만료되는 원장을 선출했다. 원장 선출에서 김용곤 현 안양문화원 부원장은 전체 투표자 166명 가운데 95표를 얻어 제15대 원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신임 안양문화원 당선자가 후보자등록 신청서 등에 최종학력으로 기재한 대학원 학력이 ‘허위 학력’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일부 이사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용곤 신임 안양문화원 당선자는 안양문화원에 제출한 후보자등록신청서 ‘학력(최종학력)’란에 ‘양명고등학교, 미국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이라고 기록했다. 또 입후보자 등록현황 자료의 최종 학력란에는 ‘양명고등학교 졸업, 버클리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라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이의를 제기한 측은 “김용곤 당선자가 최종학력이라고 기록한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는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을 뜻하며 ‘캘리포니아 대학의 공개강좌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증서일 뿐 학위과정이 아니어서 최종학력이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당선자는 “미국 학교 이름과 대학원이라는 기록은 착오였다”며 “안양문화원에 제출한 이력서 학력 란에는 분명히 oo고등학교까지만 기재돼 있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서울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 다닐 때, 원생들과 교수가 7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서 그 대학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하루, 이틀 참여하고 증서를 받은 것”이라고 시인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안양문화원은 원장 취임식을 축소해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며, 김영규 선거관리위원장도 이에 대해 별다른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이사들은 “안양문화원의 정통성과 자정 차원에서도 끝까지 바로잡아야 한다”며 1인 시위를 계속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안양문화원 임원선거관리규정에는 후보등록요건이나 이력서 등의 기재 사실에 허위가 발견된 경우 후보자등록 취소 및 당선을 무효화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